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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KB폴라리스+24기 권용운 경제금융교육 소감문

작성일시
2025/03/11 07:37
태그
사진
행사일
2025/08/21
KB-YMCA대학생경제금융교육 봉사단 폴라리스+ 원주 24기
본 사업은 한국YMCA전국연맹과 KB금융공익재단(KB국민은행)이 교육기부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활동지원비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대학생, 어린이, 청소년들을 올바른 경제적 가치관을 지닌 합리적 소비자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아래에는 이 활동에 직접 참여한 24기 권용운 단원이 체험한 폴라리스 활동소감문입니다.
다함께돌봄센터 태장마을 수업사진
KB-YMCA대학생경제금융교육 봉사단 폴라리스 소감문
한국YMCA와 KB국민은행이 함께하는 대학생 경제교육 봉사단에 참여하며 저는 아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사람이자 동시에 아이들에게서 끊임없이 배우는 학생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8주라는 시간 동안 폴라리스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경제교육 수업은 제게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사람과 교육, 지역사회, 그리고 경제라는 학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시간, ‘화폐의 탄생’ 수업에서부터 시작하여, ‘화폐가 없던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물건을 교환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책 「화폐의 탄생」을 함께 읽으며 물물교환의 복잡함과 불편함을 느껴보았고, 이어지는 물물교환 게임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교환의 어려움을 경험하며 “이래서 돈이 필요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닌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경제 개념을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돈으로 가족은 못 사요", "친구 마음은 돈으로 못 사요"라고 이야기하며 순수하고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그날의 그림일기 활동에서는 "마트에서 엄마랑 과자를 샀어요", "내가 모은 돈으로 블록을 샀어요" 같은 문장들이 가득했지만, 그 속에는 단순한 소비 기록을 넘어 돈의 의미를 성찰하는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수업에서는 ‘소비 습관’을 주제로 자신이 가진 돈으로 어떤 물건을 살 수 있을지를 함께 계산해보았습니다. 실제 화폐 조합을 해보며 아이들은 동전과 지폐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계획적인 소비와 낭비 소비의 차이도 퀴즈와 사례를 통해 배웠습니다. 이후에는 각자 소비를 발표하며 자신의 소비를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저 또한 ‘나는 얼마나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시간은 다소 색다른 시도로, 동화 「단정한 시쿠리니 씨」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등록증을 만들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동화 속 등장인물들과 자신을 비교해보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일’과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등록증에는 ‘프로게이머’, ‘경찰’ 같은 꿈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그 등록증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직업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원하는 것을 꿈꾸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수업을 통해 저는 아이들에게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말과 눈빛, 선택과 생각 속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경제란 무엇인가?’, ‘나는 왜 경제를 공부하고, 왜 가르치는가?’를 다시 묻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단지 숫자와 원리의 나열이 아닌, 사람과 삶,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이번 봉사를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한국YMCA의 존재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YMCA는 단지 아이들을 돌보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의 북극성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 저도 잠시나마 동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자부심이자 감사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서서 그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어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했던 이 시간이 제 인생의 가장 따뜻한 경제 수업이었습니다.
원주 폴라리스+ 24기 권용운